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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속도의 경쟁, 그 최전방에서 신세계를 열어가다

NEW 속도의 경쟁, 그 최전방에서 신세계를 열어가다

  • 박성숙
  • 2008-07-16
  • 51322

속도의 경쟁, 그 최전방에서 신세계를 열어가다  

김명찬 인텔코리아 CEO

  김명찬 동문을 만나기로 한 시간. 사장실로 곧 안내를 받겠거니 생각하며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진행된 곳은 작은 회의실. 김명찬 동문은 사장실을 따로 두고 있지 않았다. 대개의 외국계열 회사가 그러하듯 유연한 기업문화의 한 단면이려니 생각하면서도 회사 대표가 직원들과 파티션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한다는 사실이 사뭇 신선하기만 했다.

  입사 13년 만에 최고경영자로
김명찬 동문이 인텔코리아의 대표로 선임된 것은 지난 2001년 3월. 88년에 입사한지 13년 만의 일이었다. 고속승진이었다. 40대에 외국기업 CEO에 오른 비결이 무엇일까. “세일즈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동안 리셀러, 아키텍처 영업 등 다양한 기술영업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시장과 고객을 보는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는 인텔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성장해 온 정통 인텔맨이다. 채널관리, 재판매 부문, 아키텍쳐 세일즈, 투자 담당 상무를 거치면서 한 계단씩 CEO로서의 능력을 준비해온 것이다.

  세계적 기업을 이끌어가는 힘, 집중하는 마음 
인텔은 시장 점유율85∼90%를 차지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최대 메이커다. 전 세계 45개국에 85,000여명의 직원이 움직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의 본사 외에도 중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에 75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5년간 세계를 바꿔 온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혁명을 이끄는 기술을 개발해온 회사답게 최근에는 인터넷 무선 접속을 가능케 하는 통합칩을 출시하고, CPU 4기가도 개발해냈다. 이런 세계적인 기업의 한국지사를 이끌어가는 김명찬 동문의 다짐은 그래서 늘 새로울 수밖에 없다. 강한 리더십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CEO가 되고 싶다며 인격과 위험관리능력, 판단력, 예지력의 중요성도 늘 잊지 않는 덕목이라고 한다.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는 앤디 그로브의 말은 제 일과 삶을 이끌어주는 격언과도 같습니다.” 앤디 그로브는 인텔의 전 회장이다. 그의 확고한 사업철학과 삶의 자세에서 배울 점이 많고, 그래서 존경한다고. 김 동문은 그 말이 품은 뜻처럼 항상 고객에 집중하는 비즈니스를 펼치려 한단다. 그것이 곧 인텔코리아 대표로서의 신념이기도 하다. 새롭게 기획되어 추진되는 일의 전 과정마다 무섭도록 몰두하며 일을 풀어나가는 힘이야 말로 김 동문의 오늘을 만들어 온 산파였다.

  꿈처럼 다가올 내일, 그 중심에 서서 
아무리 빨리 앞서가도 결코 쉴 수가 없는 것이 CPU의 발전속도이고, 김명찬 동문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 속도의 앞에 서 있어야 한다. 지난 3월엔 인텔R&D센터 발족식이 있었다. 인텔코리아에게는 그 속도의 경쟁에서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센터에서는 디지털홈과 무선인터넷 분야 기술이 개발될 예정이며, 본사에서 20여명이 파견돼 앞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인텔 본사가 해외에 새운 연구개발센터 가운데 디지털홈에 초점을 맞춘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머지않아 이 센터에서 우리들 삶의 방식과 세상의 풍경을 바꿔놓을 신기술이 움트게 될 것이며, 그 중심엔 김명찬 동문이 서 있다. 30년 전, 원천골 실험실에서 꿈을 키우던 한 전자공학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의 핵심이 되었다. 이제 그가 새롭게 펼쳐가는 기술경영의 진면목을 기대해 본다. 꿈처럼 다가올 신세계를 그려보면서 말이다.

김명찬 인텔코리아 대표
1978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83~1987 LG상사
1988~2000 인텔코리아 영업부 시스템 세일즈 엔지니어,
RCO Area(리셀러 영업부) 세일즈매니저,
IA(인텔 아키텍처) 세일즈 이사, 상무
2001.3. 인텔코리아 대표
2004. 4. 정보통신의 날, 국무총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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