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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족함 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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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교육받지 않은 인도인이 공책을 내민다. 세계 수학계가 전전긍긍하는 난제의 완결된 답이 적혀 있다.` 인도 출신의 천재 라마누잔을 다룬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의 한 장면이다. 영화에서 제러미 아이언스는 차갑고 지적인 수학자 하디를 연기한다. 멋있었다. 얼마 전 다시 보게 된 영화는 느낌이 달랐다. 천재의 서사가 아니라, 각자 부족한 것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얘기였다. 상호 보완을 통해 지성사의 한 장을 만든 천재들이랄까. 유럽 수학자들에게 라마누잔은 불가사의한 존재였다. 증명을 요구하는 그들에게 라마누잔은 얼굴 가득 곤혹감을 담아 대답한다. 힌두교의 여신 나마기리가 꿈속에서 자신의 혀에 답을 올려두고 갔다고. (하략) 2019년 8월 15일 매일경제 기사원문
1073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8-16
6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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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072
[칼럼] 왜 일본은 한국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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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행정학과·일본정책연구센터장]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7월 1일(시행은 7월 4일)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개별허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올해 8월 2일 일본 정부는 한국을 화이트국에서 제외하는 결정(시행은 8월 28일부터)을 했다. 일본은 왜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일까? 우선,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판결과 그 이후의 조치(특히 일본기업의 자산 압류)에 대한 일본 측의 반발이 존재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취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국의 수출관리에 부적절한 사안이 존재, 이에 대해 일본 측이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음에도 3년간이나 수출통제협의회가 없었다. 즉,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문제와 이번 수출규제와는 관련성을 부정한다. 이는 이번 조치가 GATT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 정당한 조치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다. 참고로 GATT 21조에서는 안보상 필요할 경우 무역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일본의 조치는 아베 정권이 선거(7월 21일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선거와 이번 수출규제와의 관련성을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부정한다. 어느 주장이 사실일까? 일본의 이번 조치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선거에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략) 2019년 8월 13일 경기일보 기사원문
1071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8-14
6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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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070
[칼럼]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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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명예교수, 경영학과] 삼성이 전자산업에 뛰어든 것은 1960년대 말이다. 모직과 제당사업에서 좀 더 기술 집약적인 사업으로 다각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독자적으로 공장을 건설하고 물건을 만들 기술과 경영노하우가 없었다. 그래서 일본 회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산요전기와는 전자 부품공장(1969, 삼성산요전기주식회사, 삼성전기의 전신)을, NEC(일본전기)와는 TV브라운관 공장(1969, 삼성NEC주식회사, 삼성SDS의 전신)을 합작으로 세웠다. 그리고 삼성전자에서는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세트를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그것도 일본인들의 기술지도 하에서 말이다. 그러나 1982년에 시작한 초고집적반도체(VLSI) 사업은 양상이 달랐다. 반도체 사업은 세계적으로 시작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일본의 위치가 가전 같지 않았다. 삼성은 일본보다는 미국 실리콘 밸리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생산에 집중하기로 하고, 미국 마이크론사(Micron Technology)로부터 64K D램 조립부터 배웠다. 그리고는 실리콘 밸리에 삼성의 연구소를 설립하여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하고 자체개발에 들어갔다. 이때 IBM의 왓슨연구소에 있던 진대제씨가 합류했으며,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를 마친 권오현씨도 이 대열에 참여했다. (하략) 2019년 8월 12일 화성신문 기사원문
1069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8-13
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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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교수_경영학과.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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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율’ 되지 않은 세상… 노래로 ‘상실의 회복’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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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한돌 ‘조율’ 곤충채집이 여름방학 숙제이던 시절에 자랐다. 1930년대 소설인 채만식의 ‘태평천하’에도 나오는 걸로 보아 꽤 유서 깊은 풍습인 모양이다. 채집은 왜 할까. 중요한 목적은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이쯤 되면 노래채집의 목표도 어렴풋이 나온다. 노래를 통해 음악동네의 생태를 관찰하고 건강성을 유지하는 표본을 제시해야 한다. 실제로 나의 노래채집은 작은 곤충으로부터 시작됐다. ‘아무리 우겨 봐도 어쩔 수 없네/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 걸’(신형원 ‘개똥벌레’ 중). 반딧불이가 밤의 적막을 깨고 우아한 날개를 펼치는 순간 피아노맨(Piano Man)이 등장한다. 빌리 조엘이 ‘그토록 외로운 단어라고 적시한 진실함, 솔직함’(Honesty is such a lonely word)의 무게가 고막과 심장을 짓눌렀고 동시에 이 사람을 꼭 만나야겠다는 의욕이 점화됐다. 개똥벌레의 혼을 빌려 가식과 분식(粉飾)의 세상을 꾸짖고 희망의 새벽을 맞으려는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하략) 2019년 8월 8일 문화일보 기사원문
1067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8-09
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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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사진.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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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가락 지문의 생물학적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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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 교수, 약학대학] 2007년 20대 후반의 스위스 여성이 미국 국경을 통과하려다 세관원의 제지를 당했다. 여권의 사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놀랍게도 손가락 지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스위스 바젤대학의 피터 이틴은 ‘입국심사 지연’ 질환이라고 비유했다. 자신이 자신임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표식 중 하나로 지문이 자리 잡은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3세기 진나라 관리들은 사람마다 각기 지문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19세기 후반 이란 책에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지문을 이용해 범인을 궁지로 몰아넣는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했다. 국가에 의해 의무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에 편입될 때 만 17세가 되는 우리 청소년들은 반드시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그렇다면 법의학이나 범죄수사에서 흔히 사용되곤 하는 지문의 생물학적 기능은 무엇일까? 어떤 과학자들은 촉촉한 지문이 잡은 물건을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종이를 연거푸 넘길 때 손가락 끝이 건조해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 듯도 싶다. 지금은 보기 힘든 일이 되었지만 얼마 전만 해도 손가락에 침을 퉤퉤 뱉어가며 지폐를 세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나무에서 주로 생활하는 코알라가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지문을 가지고 있다는 관찰도 그런 주장의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촉각과 관련된 기능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가설도 제기되었다. 엄마 배 속에서 여섯 달이 지나는 동안 발생이 완결되는 지문에서 땀샘과 그에 연결된 몇 가지 신경세포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머니에 들어 있는 동전을 손가락으로 만져서 그것이 500원짜리인지 100원짜리인지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꺼내 자판기 투입구에 실수 없이 집어넣을 수도 있다. 이는 지문과 피부 아래 신경이 없으면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하략) 2019년 8월 7일 경향신문 기사원문
1065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19-08-08
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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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 교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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