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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당선자? 당선인?…유권‘인’은 어떤가 [왜냐면]

  • 홍보실
  • 2024-04-11
  • 294

[박만규, 불어불문학과 교수]


선거 때만 되면, ‘당선자’와 ‘당선인’ 중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헌법에 ‘당선자’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하위 법률에 ‘당선인’이라는 표현이 있어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당선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논란은 시작되었다.

이는 아마도 ‘사람 인(人)’ 자가 ‘놈 자(者)’ 자보다 더 품격있게 느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뜻풀이에 사용된 ‘놈’이 현대어에 들어와서 경멸적인 뉘앙스를 갖게 됨에 따라 생긴 오해일 뿐, 실제 우리말에서 ‘-인’과 ‘-자’는 품격에 있어 아무런 차이가 없다. 만일 ‘놈 자’에 폄하의 뜻이 있다면, ‘학자’, ‘과학자’, ‘성직자’, ‘교육자’ 등과 심지어 ‘성자’(聖者)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만일 그러하다면 ‘기자’들이 자신들을 그렇게 부를 것이며 한국의 ‘과학자 협회’에서 지금껏 이렇게 조용히 있겠는가?

이제는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당선자’와 ‘당선인’ 중 어느 것이 국어 문법상 옳은 것일까 하는 것을 언어학적으로 살펴보자. 

(하략)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1136046.html